170억 영업손실…매출액 1조162억, 전년比 0.4%↑
"고환율, 중국 경기 악화로 면세사업 회복 더뎌"
"고환율, 중국 경기 악화로 면세사업 회복 더뎌"
호텔신라가 면세업 침체로 3분기 좋지 못한 실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3분기에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면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늘어난 1조162억원이다. 또 같은 기간 2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력인 면세업 타격을 고스란히 입었다. 3분기 매출에서 TR부문(면세)은 84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줄었지만 3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163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TR부문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 변화로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국인은 고환율, 외국인은 중국 경기 악화 등으로 구매력이 저하되면서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호텔사업은 양호한 편이다. 3분기 호텔&레저 매출액은 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서울신라호텔, 제주신라호텔 매출은 줄었으나 비즈니스 체인 ‘신라스테이’는 9.6% 늘어나며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향후 호텔부문은 흑자 경영을 이어가면서 연말 수요에 맞춰 상품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TR부문은 어려운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영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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