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업황 침체에 3분기 적자 전환
호텔신라, 면세업황 침체에 3분기 적자 전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11.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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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 영업손실…매출액 1조162억, 전년比 0.4%↑
"고환율, 중국 경기 악화로 면세사업 회복 더뎌"
서울 신라면세점 외관. [제공=호텔신라]
서울 신라면세점 외관. [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가 면세업 침체로 3분기 좋지 못한 실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3분기에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면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늘어난 1조162억원이다. 또 같은 기간 2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력인 면세업 타격을 고스란히 입었다. 3분기 매출에서 TR부문(면세)은 84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줄었지만 3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163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TR부문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 변화로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국인은 고환율, 외국인은 중국 경기 악화 등으로 구매력이 저하되면서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호텔사업은 양호한 편이다. 3분기 호텔&레저 매출액은 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서울신라호텔, 제주신라호텔 매출은 줄었으나 비즈니스 체인 ‘신라스테이’는 9.6% 늘어나며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향후 호텔부문은 흑자 경영을 이어가면서 연말 수요에 맞춰 상품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TR부문은 어려운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영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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