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권영식&김병규, 'IP 다식'
엔씨 김택진&박병무, '3분야 확장'
네오위즈 김승철&배태근, '3P 전략'
2024년 게임업계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예년과 달리 ‘최고경영층’을 완전히 바꿨다. 새로운 ‘신임대표’ 교체카드를 꺼내드는가 하면 ‘공동대표’로 체제를 새롭게 변경하는 게임사도 생겨났다. 다른 한편에선 창업자들이 다시 경영과 현장일선에 복귀했다. <신아일보>는 게임 마니아의 시선에서 새롭게 변경된 게임사 CEO 및 오너들의 게임 전략을 파악해본다. 오늘은 게임리더전 2라운드 '케미왕' 최종전이다./ <편집자주>
강대현·김정욱 넥슨 공동대표, 권영식·김병규 넷마블 각자대표,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김승철·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가 '확장' 분야에서 각축전을 벌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강대현·김정욱 대표는 '블록버스터 IP 확장' 전략을, 권영식·김병규 대표는 'IP 다식' 전략을 내세워 내외부 IP(지적재산권) 강화에 나선다. 김택진·박병무 대표는 '3분야 확장'을, 김승철·배태근 대표는 '3P 전략'을 통해 서비스 다각화에 나선다.
성적 면에선 강대현·김정욱, 권영식·김병규, 김승철·배태근 대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김택진·박병무 대표는 반등하지 못했다.
넥슨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62억원(30%↑), 영업이익 3974억원(64%↑)이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액 7821억원(29.6%↑), 영업이익 1112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2분기 매출 870억원(24%↑), 영업이익 47억원(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엔씨는 매출액 3689억원(16%↓), 영업이익 88억원(75%↓)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각 대표들은 4색의 전략을 내세워 상승세 및 반등에 나선다.
강대현·김정욱 대표의 '블록버스터 IP 확장'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IP의 '종적 확장'과 신규 IP 발굴을 통한 '횡적 확장' 투트랙 전략이다.
종적 확장은 기존 IP 신작·지역·포맷 확장이다. 던전앤파이터 IP는 내년 출시를 앞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비롯해 '오버킬', '프로젝트 DW' 등 3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는 '메이플스토리N'을 통해 블록체인·NFT 시장에 도전한다.
횡적 확장 전략은 '신규 프랜차이즈 IP' 구축이다. 아시아·서구권에서 매니아층을 형성한 '마비노기' IP를 활용, '마비노기 영웅전'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활용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더 파이널스' 등 슈터 장르와 '블루 아카이브' 등 서브컬처 장르 프랜차이즈화도 진행한다.
권영식·김병규 대표의 'IP 다식'은 내·외부 IP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스토리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라이브 서비스 개선에 힘쓴다. 또 4분기에 글로벌 인기 IP '원탁의 기사'를 활용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넷마블 인기작 '그랜드 크로스'를 활용한 '데미스리본' 등 신작 3종을 출시한다.
또한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5개 신작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내년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김택진·박병무 대표는 'IP·지역·서비스'의 '3분야 확장 전략'을 추진한다.
IP와 장르 확장을 위해 최근 '문 로버 게임즈', '빅게임 스튜디오' 등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 판권·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배틀크러쉬', '호연', 등 자사 IP 신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진출과 게임 플랫폼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 1일 '쓰론 앤 리버티(TL)'를 아마존과 함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했다. 또 글로벌 게임사 소니와 협력해 '퍼플' 플랫폼에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등을 추가했다.
김승철·배태근 대표의 '3P 전략'은 'PC·콘솔 개발, 퍼블리싱, IP발굴'이다.
PC·콘솔 개발은 'P의 거짓'을 개발한 '라운드8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DLC(다운로드 콘텐츠)와 굿즈 판매를 통해 P의 거짓 IP를 지속하고 차기 대작 게임 개발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모바일게임과 퍼블리싱으로 IP 발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농장 경영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고양이와 스프: 말랑 타운'을 출시했다. 8월엔 일본 유명 IP '영웅전설'을 활용한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를 글로벌 출시했다. 또한 5월 지노게임즈와 '안녕서울: 이태원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디게임 퍼블리싱을 통한 IP 확보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