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소매판매 부진에도 AI·반도체 호조에 상승…S&P500 사상 최대
[뉴욕증시] 美 소매판매 부진에도 AI·반도체 호조에 상승…S&P500 사상 최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6.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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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에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6포인트(p, 0.15%) 상승한 3만883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80p(0.25%) 오른 5487.0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역시 5.21p(0.03%) 뛴 1만7862.23에 장을 종료했다.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올해 31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랠리 보였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다소 부진한 영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한때 하락 전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03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0.2%)를 밑돈 수치다.

또한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보합에서 0.2% 하락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으로 집계됐다.

통상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 3분의 2에 달해 경기 척도로 삼는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감소했으며, 주유소 매출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2.0%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4%)를 웃도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우리의 2% 목표로 낮아지고 경제가 매우 강력한 지지력을 보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금리가 향후 2~3년간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가는 경로에 굳건히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적절한 방식은 신중함을 요구하며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지표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체적으로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 주가를 주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로젠블렛이 향후 서비스 부문에서의 성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3.51% 상승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3조3350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1위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 호조로 반도체 종목 역시 동반 상승했다. 퀄컴의 주가는 MS가 출시한 AI PC가 퀄컴 기반 칩셋을 사용하는 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2.19% 올랐으며, ARM 역시 8.63% 상승했다. 이 밖에도 △마이크론(3.80%) △AMAT(2.05%) △램리서치(1.86%) 등도 강세를 보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