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관내 한옥문화공간 상촌재와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에서 '2023 청년예술인 공모전시'를 운영한다고 28일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청년 예술인 지원을 위해 진행했던 공모 선정 작가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전시,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취지다.
먼저 상촌재에서는 오는 12월 10일까지 임지연 작가의 ’조립된 풍경 Assembled Landscape’가 열린다. 작가의 기억 속 공간을 다룬 여러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작가는 본 전시에서 그리기라는 행위를 기억 혹은 상상 속 세계에 대한 기록으로 정의,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푸른 단색조는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가까이 접한 바다, 다양성을 의미하는 화려한 무지개빛 색조는 네온사인 가득한 심야 도시에서 각각 영감을 얻었다.
이어서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은 12월14일까지 신제현 작가의 ‘빛의 모양 The shape of light’를 개최한다. 작가는 춘곡 고희동과 마찬가지로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전통 자개와 서양화 재료를 혼합, 동서양화의 절충을 시도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아울러 주가지수, 코인 관련 내용을 자개로 하나하나 붙여 만든 작품도 선보인다. 가로로 걸면 그래프가 되고 세로로 걸면 강이나 바다에 달빛이 비치는 윤슬과 같은 형상을 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구는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시”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41년간 머물며 예술 활동을 펼친 ‘고희동미술관’, 그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온 한옥문화공간 ‘상촌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