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제일' 경영 강조…"불만에 귀 기울이고 먼저 상품 제시"
1998년부터 매년 면접참여, 故 이병철 '인재경영' 원칙고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news/photo/202502/2010283_1123307_2723.jpg)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사 미래를 이끌 인재들에게 ‘고객제일’ 정신과 경영이념을 거듭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걸 먼저 알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 21일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했다. 이는 정 회장이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 선발한 신입사원과의 만남이었다. 신입사원들은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2025년 신세계그룹 공개채용’ 최종 면접에서 직접 선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줄곧 ‘고객’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결국 답은 고객에 있다”며 “특히 고객의 칭찬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그룹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제일’로 변함없지만 이를 실천하는 방법이 변했다. 40년 전에는 ‘친절’이었고 20년 전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가격에 품절되지 않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정 회장은 “이제는 AI(인공지능) 시대로 모든 게 정말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 자신보다 먼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 이게 미래의 ‘고객제일’ 실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3년 동안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를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news/photo/202502/2010283_1123308_2751.jpg)
정 회장은 ‘인재 중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1998년부터 27년째 공개채용 면접부터 그룹 입문교육까지 신입사원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강조했던 ‘인재제일’을 경영 핵심 원칙으로 삼고 유능한 인재를 적합한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걸음임을 강조해 왔다.
정 회장은 “연수원에 있을 때는 좋은 얘기만 들었겠지만 막상 진짜 일을 시작하면 굉장히 치열해질 거고 엄격한 잣대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힘들어도 그 곳에서 성장하면서 더욱 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올해 신세계그룹 신입사원들은 각 사별 연수를 거쳐 3월부터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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