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하루 앞둔 28일 전국 곳곳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행이 마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인천공항 68편, 김포 5편, 김해 7편, 제주 16편, 청주 11편 등 항공기 111편이 결항했다.
대설에 따른 통제 현황을 보면 여객선도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등 73개 항로·96척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으며, 지방도는 제주·전남 각 5곳, 충남 4곳, 경북·경남 각 3곳 등 24곳에서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국립공원의 경우 북한산·무등산·지리산 등 20개 공원·527개 구간의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중대본은 충남 당진·아산과 충북 음성·제천 등 적설량이 많은 지역에 대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관리에 나설 것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지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과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소방당국은 전날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구조·구급 63건, 안전조치 69건 등 132건의 소방 활동에 나섰다.
최근 24시간 동안 내린 지역별 적설량은 충북 진천이 36.5㎝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무주(27.2㎝), 경북 봉화(25.2㎝), 충남 당진(24.6㎝), 강원 고성(20.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도 11.6㎝의 눈이 쌓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고 있다.
중대본은 "29일까지 시간당 1∼3cm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