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김택우호' 본격 출범… "투쟁은 최후수단"
의협, '김택우호' 본격 출범… "투쟁은 최후수단"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5.01.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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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향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자"
복지차관 "의정갈등 해소 위해 조속한 대화 희망"
김택우 의협 신임 회장(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되면서 장기화한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 정상화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김 회장이 지난해부터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중단을 요구해 온 만큼 김 회장 체제에서도 의협의 대정부 강경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협의 새 회장 선출과 관련해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조속한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의협과)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김 회장은 "현 사태를 풀기 위해선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면서 특히 의대 증원에 대해 "2025년도 교육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플랜, 입장이 나오면 2026년도(정원)에 대해 같이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책을 추진한 대통령은 궐위 상태이고, 의료 개혁이 잘못됐다는 게 밝혀졌다"며 "정부가 고집을 피울 게 아니라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가 2차 실행방안 발표를 앞둔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유고여서 대통령 직속 특위는 없어야 하는 게 맞다"며 "의개특위 논의 내용을 지금 발표하는 것은 성급하고,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쟁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를 향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7~8일 이틀간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전날 밝혔다.

당선 확정 즉시 취임한 김 회장의 임기는 막말 논란 등으로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30일까지 의협을 이끌게 된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를 비롯해 수가 개선, 의료소송 지원 강화,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등을 발표한 바 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