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안전한 차, 현대 싼타페·기아 EV3·벤츠 E200 등극
올해 가장 안전한 차, 현대 싼타페·기아 EV3·벤츠 E200 등극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1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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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BMS' 세계 최초 도입
기아 EV3. [사진=기아]

현대차 싼타페, 기아 EV3, 메르세데스 벤츠 E200, 볼보 S60이 올해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선정됐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 싼타페, EV3, E200, S60 등 4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들 모델은 충돌, 외부 통행자, 사고 예방 등 3가지 안전성 분야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매년 신차에 대해 법적 안전기준보다 엄격한 평가를 실시해 제작사의 자발적 안전 투자를 유도하는 평가 프로그램이다. 이번 테스트는 충돌 부문은 60점 만점, 외부 통행자와 사고 예방은 각각 20점 만점으로 총합 100점으로 구성됐다.

올해 평가는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Y 등 전기차 3종,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볼보 S60, 토요타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차 3종, 지프 랭글러, 벤츠 GLB250, E200 등 내연기관차 3종씩 총 9종의 모델에 대해 이뤄졌다.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종합 등급은 평가 분야별로 가장 낮은 등급에 맞춰 하향된다. 한 개 분야라도 성적이 나쁘면 총점과 관계없이 전체 등급이 내려간다.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전기차 부문. [이미지=국토교통부]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전기차 부문. [이미지=국토교통부]

1등급 가운데 벤츠 E200이 91.9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86.6점), 기아 EV3(84.9점), 볼보 S60(84.6점) 순이었다. 이어 토요타 프리우스는 2등급을, 벤츠 GLB250,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3등급을, 테슬라 모델Y는 4등급을, 지프 랭글러는 5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올해 전기차에 대해 처음 도입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 기능 평가에서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각 2등급을, 모델Y는 4등급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BMS 항목은 지난 8월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이전부터 추가 도입을 준비했던 것"이라며 "정부 주도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이 항목을 포함한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차에서는 벤츠 GLB250이 3등급을 받았다. 랭글러는 3개 항목 모두에서 점수가 특히 저조해 9개 모델 중 가장 낮은 5등급에 그쳤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동차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평가항목을 지속 도입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제작사의 안전한 개발·제작을 유도하기 위한 자동차안전도평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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