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중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등 동맹국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 후 최근 보여주는 ‘친중’ 행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이 설정한 중국과의 관계에 어긋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수년간 미국과 반도체 패권, 사이버 안보 등을 두고 꾸준히 갈등을 빚어왔을 뿐 아니라 EU와도 인권, 관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문제 등을 두고 꾸준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보다도 더욱 강경한 대중 정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있어 중국과 서방 간의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출범한 스타머 총리의 영국 노동당 정부는 중국과 무역 협력 증진을 목표로 계속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엔 영국 총리로는 6년여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고, 그에 앞서서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등 영국의 동맹국 대부분이 인권과 무역 문제에 있어서 일관되게 중국에 비판적인 노선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영국만 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인수팀 관계자들도 스타머 행정부가 중국이 영국을 서방국 연대의 '약한 고리'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드러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