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르면 내주 초 발표할 계획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는 별도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투톱 체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재선·3선·4선 의원 별로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해당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원톱 체제'보다는 '투톱 체제'가 낫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대표인 엄태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은 분리해서 투톱 체제로 가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면서도 "원내·외 등에 대한 인선 기준은 권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선 의원들 모임에서는 '투톱 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원내 중진의원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김석기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현역 의원 중에서 모시는 게 맞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었다"면서 "현재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를 겸하고 있는데 혼자서 비대위원장 업무까지 할 경우 업무에 과부화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훌륭한 다선 의원 한분 한분을 거명하면서 장점을 다 같이 공유했다"며 '권영세·나경원 의원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4선 중진의원들 역시 비슷한 결론을 냈다. 박대출 의원은 "경험 많은 원내 인사가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4선 의원 11명 중 6명만 참석했는데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공유를 해서 종합한 내용을 원내대표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선수별로 제시한 의견을 취합해 이르면 다음 주 초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