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까지 자회사 편입, 2년 내 통합
4년간 이어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이번주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최종심사 결과 발표는 이번주가 유력하다.
이번주에 EC가 최종 승인을 발표하면 대한항공은 다음주부터 아시아나항공 편입 작업에 착수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12월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신규 인수해 거래를 종결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주 내 EC의 발표가 나오면 약 3주 내 아시아나항공 편입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합병을 마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이번 주에 승인 발표가 나면 문제없이 거래를 종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EC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에어인천에 대해 현장실사 후 승인에 대한 최종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C는 올해 2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노선(바르셀로나‧로마‧파리‧프랑크푸르트) 이관 등을 기업 결합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후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달초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끝으로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이관을 마쳤다.
EC 최종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 법무부(DOJ)가 반독점 소송을 걸지 않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은 승인된다. 미국의 경우 다른 해외 경쟁당국과 달리 미국 법무부가 특별히 소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심사가 종료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 안에 통합 항공사로 합친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대한항공은 200대 넘는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몸집을 불리게 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여객기 136대, 화물기 23대 등 총 159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69대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