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벌여온 휴전 협상이 합의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60일 간 과도기를 갖는 것을 골자로 휴전안에 합의하기 직전이라고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휴전안은 과도기에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도록 했으며, 레바논 정부군이 국경 근처로 배치되는 동시에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북쪽으로 중화기를 옮기도록 하고 있다.
양측 휴전안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관리위원회가 합의 이행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휴전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9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전쟁에 이어 그해 10월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교전으로 확전한지 1년여 만이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쟁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특사로 파견된 아모스 호치스타인은 23일 주미 이스라엘 대사에게 수일 내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중재에서 발을 빼겠다고 경고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같은 경고는 지난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거의 성사될 뻔 했던 협상에 찬물을 끼얹은 이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호치스타인 특사와 만나던 중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자신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격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프랑스 등이 체포영장 발부를 지지하자 더욱 분노했지만, 호치스타인 특사의 경고가 나온 다음날인 24일 장관들과 정보 수장들을 소집해 휴전안을 다시 논의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