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쑥쑥' 냉동김밥·즉석밥, 주재료 온라인도매시장 대량 거래
수출 '쑥쑥' 냉동김밥·즉석밥, 주재료 온라인도매시장 대량 거래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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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공食 올 9월까지 수출액 전년比 41.6%↑, 작년 총금액 앞서
농식품부·쌀가공업계, 연말까지 '가공용 쌀' 4500여t 온라인 매입
중국의 어느 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풀무원의 냉동김밥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풀무원]
중국의 어느 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풀무원의 냉동김밥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풀무원]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가공식품 수출이 올 들어 가파르게 늘어난 가운데 주재료인 가공용 쌀의 대규모 온라인 매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도 가공용 쌀 거래가 개시된다고 30일 밝혔다. 거래되는 가공용 쌀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생산한 것으로 쌀 가공업계는 연말까지 4492t, 약 43억원 규모로 구매할 방침이다.  

이번 거래는 쌀가공협회가 소속 회원사(1744개)의 희망 물량을 받아 일괄 구매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협회가 전문 구매 대행기관으로서 가격협상과 품질 검증, 물량 배송 등의 행정 절차를 맡으며 기존에 산발적이던 거래를 통합해 거래 과정을 효율화한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의 쌀 거래는 이번이 첫 사례인 만큼 향후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다품목 소량, 합·배송 지원 등 공동물류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쌀가공업계의 공동 쌀 구매는 향후 쌀 소비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쌀가공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국내 매출액이 8조원을 넘어섰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국내 7%, 수출액은 19%를 기록했다. 특히 쌀가공식품 수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쌀 가공식품 수출액 누계는 전년 동기보다 41.6% 증가한 2억1790만달러다. 이미 작년 전체 수출액 2억1720만달러를 넘어섰다. 해외에서 냉동김밥 수요가 크게 늘었고 즉석밥과 떡볶이 간편식(HMR) 등도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쌀가공업계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RPC로 쌀을 거래하는 만큼 원료 고급화를 통한 제품 차별화로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역시 쌀가공산업 성장으로 가공용 쌀 거래 규모가 커지면 정부양곡 사용량은 물론 시중의 쌀 소비도 늘어나 수급안정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쌀가공업계는 품질 좋은 가공용 쌀을 편리하게 조달받아 산업 성장세를 확대하고 RPC는 신규 판로 창출로 쌀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