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원내대표… '친윤' 이철규 유력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키로 의견을 모았지만,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최소 4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아야 한단 게 당내 중론이다.
22대 총선 당선자 기준 4선은 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덕흠·박대출·안철수·윤영석·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 5선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조경태·주호영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당선인으로, 총 18명에 달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인물난에 빠졌다.
비대위원장직 고사는 차기 당권과도 관계있다. 출범 예정인 비대위는 관리형(실무형)으로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당내 수습 및 차기 전당대회 개최 준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즉, 절차를 위한 명목상의 지도부일 뿐 사실상 당권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차기 지도부에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진 가운데 자천타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건 김태호·권성동·권영세·윤상현·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 등으로, 차기 비대위원장보다는 당권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각에선 서병수(5선)·박진(4선) 의원 등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중진 인사를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차기 당권 관련해 주목받는 건 나 당선인이다. 최근 당 안팎에서는 '찐윤'으로 평가받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 차기 원내대표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 의원 역시 지난 23일 영입인재 출신 당선인들과 조찬 회동을 가지는 등 보폭을 넓혀 무게를 보탰다.
이에 친윤계가 차기 원내대표에 오를 경우 '비윤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나 당선인이 차기 당대표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만에 하나 원내대표가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으로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분이 돼야 한다), 그래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