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오는 27일, 수락산 인근 당고개공원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특색있는 공원으로 재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당고개공원’은 당고개역사와 신상계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어린이 놀이공간,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운동 시설들이 조성돼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특히 공원 내 인공암벽장은 동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물 중 하나다.
그러나 해당 공원은 2002년에 조성돼 시설이 노후됐을 뿐만 아니라, 공원 일부가 상계재정비촉진구역으로 편입되면서 편의시설과 공원 동선 등의 재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6월부터 ‘생활공원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로부터 16억원을 지원받아 총 32억원을 투입해 당고개 공원 재정비 공사를 추진해 왔다. 특색있고 쾌적한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함이다.
구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수락산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휴식하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원 내 공간과 시설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공원을 들어서면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진다. 탁트인 잔디밭에서 야외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야외무대와 데크쉼터도 설치했다. 이곳에서 수락산과 공원 전체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농구장 코트 2면에 대해 우레탄 포장을 교체하고, 배드민턴장 코트 3면(552㎡)도 인조잔디를 교체했다. 공원을 돌며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들을 위해 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380m의 순환산책로를 조성하고, 운동마당에는 20여 개의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당고개공원을 방문하는 누구나 곳곳에서 클라이밍, 농구, 배드민턴, 길거리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힐링공원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한다. 공원 내 ‘휴가든’을 조성하고 소나무, 자작나무 등 교목 4종과 산철쭉 등 관목 7종, 가우라, 구절초 등 17종을 식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벽천분수도 정비해, 오는 여름 시원한 휴식공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요 편의시설도 정비했다. 노후된 화장실과 관리사무소를 신축하고, 주차장도 기존 26면에서 44면으로 확충해 더 많은 주민들이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원 개장행사는 오는 27일(월) 오후 3시에 공원 내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한편 구는 지역 내 28개의 생활공원과 90개의 어린이공원을 대상으로 ‘생활공원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 재생은 순환산책로, 운동공간, 잔디 마당, 휴식공간, 어린이 놀이시설 보강 등 주변 지역의 여건에 따라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힐링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이미 60여 개소의 공원이 완료됐다.
오승록 구청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당고개공원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쉼터로 돌아왔다”며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 생활공원에서 충분히 힐링할 수 있도록 공원 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