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가 중반부를 달려가는 가운데 19일 밤 1:1 데스매치 경연이 펼쳐졌다.
모든 참가자의 실력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우승은 예측불가 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중년의 한 신사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심부터 훤칠한 키와 시원시원하면서도 밀당을 연상시키는 창법을 구사하며 마스터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김용필 참가자.
타 방송사 경제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김용필 참가자는 20여년 방송 경력 속에서도 늘 노래에 대한 열망이 가슴 속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스터트롯1 또한 참가하고픈 마음은 있었지만 끝내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 못내 한이 됐고, 이번이 아니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아 아나운서를 잠시 내려놓는 한이 있더라도 노래에 대한 꿈을 펼치겠다는 열망은 꺾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날(19일) 밤 팀 미션 후 2부에서 1:1 데스매치 경연이 펼쳐졌다.
첫 경연은 하동근과 김용필의 대결이었다. 경연 전 인터뷰에서 하동근은 10번 대결하면 10번 모두 이길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김용필은 “이 땅의 아내들은 모두 참고 사는 것 같다,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부르겠다”며 김정수가 부른 '당신'을 선곡했다.
선공은 하동근 이였다. 기대했던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열정을 뿜어내며 마스터들과 관객, 시청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후공에 나선 김용필의 감동을 따라잡진 못했다.
김정수의 ‘당신’을 열창한 김용필에게 관객은 물론 시청자들은 빨려들어가는 깊은 흡입력과 진심어린 감동을 받았고 끝내 마스터점수 15:0이라는 몰표를 받으며 하동근을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용필의 경연 이후 각 SNS에는 김용필의 우승 가능성과 그의 아나운서 이력 등 다수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난 맹세하리라...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그대를 사랑하리"
아내를 향한 반성의 의미를 담았다는 그. 팬들은 그의 오랜 꿈 ‘노래’에 대한 열망이 이번 기회를 통해 큰 꿈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