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5만t 수입
롯데정밀화학,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5만t 수입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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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증 청정 물량…청정 에너지 공급망 구축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 부문장(왼쪽)과 하싼 알 알리 마덴 사업 총괄(오른쪽)이 26일 사우디 리야드 마덴 본사에서 열린 청정 암모니아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정밀화학]
윤희용 롯데정밀화학 케미칼사업부문 부문장(왼쪽)과 하싼 알 알리 마덴 사업 총괄(오른쪽)이 26일 사우디 리야드 마덴 본사에서 열린 청정 암모니아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이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 사빅(Sabic)과 마덴(Ma’aden)에서 세계 처음으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 리야드 현지에서 사빅·마덴과 각각 2만5000톤(t) 청정 암모니아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협약으로 청정 암모니아 총 5만톤(t)을 연내 한국에 수입한다. 이는 세계 처음으로 글로벌 인증을 받은 청정 암모니아 물량이다.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추진·공급 MOU 협약은 있었으나 실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공급 계약이 이루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실현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사우디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수소시장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의 수소 수출국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사우디가 생산된 첫 블루 암모니아 물량을 한국에 수출키로 한 것은 한국의 수소경제 육성에 대한 의지와 정부 간 외교적 노력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 수소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청정 수소 활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위해 인증 제도를 수립했다. 이번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기준 수립 단계로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계약된 청정 암모니아는 연내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터미널이 위치한 울산에 수입된다. 암모니아는 현재 합성섬유, 플라스틱, 반도체 제조 공정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된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암모니아는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석탄과 혼합 연소 등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하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청정 수소 운반체·청정 수소의 원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관련 기술을 국책 과제 주관사로 연구 중이며 울산 공장 내 실증 설비를 구축 중이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이번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공급 계약으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의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며 “나아가 롯데화학군의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을 달성하는데 일조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 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화학군은 2030년까지 120만t 규모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하며 해외 청정 암모니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