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소산성 휘감은 '빛의 향연'… 미디어아트 축제 관람객 매료
부여 부소산성 휘감은 '빛의 향연'… 미디어아트 축제 관람객 매료
  • 조항목 기자
  • 승인 2022.10.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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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여군)
(사진=부여군)

15일까지 진행되는 ‘2022 충남 부여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입소문을 타며 야간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부여군에 따르면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아트,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올해 전국에서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을 진행 중인 8개 지자체 중 우수사례로 꼽히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실제 다수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역사 스토리텔러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접목한 나이트워크 투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소산성 산책로를 거닐며 듣는 사비백제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백제시대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며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페스티벌에선 모두 3가지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1코스- 부소산문을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 쇼와 미디어아티스트 협업 전시가 펼쳐진다. △2코스 - 천년왕국 백제를 향한 어라하의 꿈을 주제로 삼충사 옆 인공연못을 배경으로 한 프로젝션 맵핑과 부소산성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선보인다. △3코스 - 대형 돔 미디어 영상관에서 사비백제가 남긴 세계유산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다.

서울에서 방문했다는 A씨는 “역사여행을 계획하고 방문했는데 뜻밖의 축제를 만나 황홀한 경험을 하고 간다”며 내년에도 행사가 개최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주민 B씨는 “야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소산성을 아름답게 밝혀 놓아 부소산성을 찾을 때마다 여행을 온 것 같다”며 행사가 곧 종료된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미디어아트를 통해 즐겁고 재미있게 경험하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을 통해 전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지역 야간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여군은 지난 9월에는 2023년 사업에도 선정되며 국비 8억7천만원을 확보했다. 공모사업이 처음 시행된 2021년부터 3회 연속 선정된 성과다.

[신아일보] 부여/조항목 기자

jjm001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