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희 경주시의원, "'성평등 경주' 실현 위한 중장기 계획 세워야"
이강희 경주시의원, "'성평등 경주' 실현 위한 중장기 계획 세워야"
  • 최상대 기자
  • 승인 2022.08.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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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 "공공기관장과 5급 공무원 승진에서 성 평등한 기회 보장해야"
이강희 경주시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있다.(사진=경주시의회)
이강희 경주시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있다.(사진=경주시의회)

경북 경주시의회 이강희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270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주시 성평등 지수를 점검하고 성평등 경주 실현을 위한 중장기 실행 계획 수립’을 건의했다.

이강희 의원은 “경주시는 유니세프 지정 아동 친화도시와 더불어 여성 친화도시로 지정되었고, 여성 친화도시란 지역 정치와 발전 과정에 성 평등하게 참여하며, 여성의 역량 강화와 돌봄 및 안전이 실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의미하고, 경주시 또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나는 발표를 하였다.”라고 말하며 5분 자유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경주시의 성 평등 수치에서 저조한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주시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 정도’와 ‘노동환경’ 두가지 분야를 설명했다.

먼저 ‘경주시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 정도’에 대해서는 “경북 여성 정책 개발원이 2020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경주시는 의사 결정 분야에서 46%라는 결과를 나타냈다"며, "경주시의회는 여성 기초의원 비율이 10% 초반에 지속적으로 머물러 있고, 경주시의 5급 공무원 여성 비율 또한 전국 평균 24%에 크게 뒤지는 13.55%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민 자치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주민 자치 위원장도 대부분 남성이고, 이것 역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의사결정권이 반영되는 어려운 구조로, 지역 사회 의사 결정과정에서 여성이 배제되는 문화가 고위직 공무원 승진과 여성의 정치 참여 및 진출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두 번째로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경북 여성 정책 개발원 자료를 인용하면 전국 평균 성별 임금 격차는 62%이며, 경주시는 58.2%라고 발표하였고, 경주시의 여성 상용 근로자 비율은 남성과 비교할 때 20% 낮은 조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성평등 경주를 위해서는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의 보장이 실현 되어야 한다며, 경주시가 진행하는 각종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 기간은 6개월, 8개월, 11개월이 대부분이고, 불안정한 고용으로 일하면서도 다음 일자리를 찾는 불안정한 상황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의원은 “여성들의 고용환경 향상은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킴과 동시에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여성의 성장과 안정이 실현 되는 곳이 바로 여성 친화 도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강희 의원은 “주민자치위원회 및 위촉직의 여성 비율을 높이고, 공공기관장과 5급 공무원 승진에서 성 평등한 기회를 보장해 주고,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경주시에서 앞장서고, 성인지 예산이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재대로 쓰일 수 있도록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여성이 체감 할 수 있는 여성 친화 도시 경주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제9대 경주시의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choisang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