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인권위원회 침해구제 제2 위원회는 26일 안 후보가 시장 재직 당시 시 국장을 부당하게 파견하고 기간을 연장하는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안 후보를 직권남용 혐의로 구리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의뢰 주요 사안은 A모국장에 대한 부당한 파견과 기간 연장, 대면 업무보고 강요 등 괴롭힘, 일방적인 공로연수 발령 등의 내용으로 A국장이 지난 2019년 1월21일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한 지 3년4개월 만인 지난 12일 내려진 결론이다.
인권위는 "당시 시장의 인사권 행사는 A국장을 국장 직위에서 배제하고자 이뤄진 것으로서 재량권을 일탈한 인사권 행사라는 상당한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기본권을 넘어 형법상 직권남용죄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번 일과 관련해 “법령에 따라 정당하게 처리된 절차"라고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건이 3곳 방송사를 비롯해 다수의 언론매체에 연일 보도되자 시민들은 ‘또?’ 하면서도 수사 의뢰주체가 안티단체나 시민단체가 아닌 국가인권위원회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가 안승남 후보에게 ‘경찰수사의뢰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 후보는 “먼저 구리시장 후보로 선거를 치르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민선 6기 구리시 시정을 책임졌던 전임 시장으로서, 구리 시민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후보는 “지난해 초 방송을 통해 구리시의 비리 의혹이 4차례나 연이어 보도돼 큰 충격을 받은 지 1년여 만에 또 언론에 오르내리며 시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부디 이번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권한다”고 촉구했다.
또 “안 후보는 시장 당시 언론의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가짜뉴스나 네거티브라며 자신을 보호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하다”며 “또 다시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이 옳다고만 몽니를 부릴 것인가?”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