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vs 권익현 군수 "명백한 허위" 주장
부안군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vs 권익현 군수 "명백한 허위" 주장
  • 김선용기자
  • 승인 2022.04.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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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김상곤, 김상곤 부안군수 예비후보 기자회견 모습.(사진=김선용 기자)
김종규, 김상곤, 김상곤 부안군수 예비후보 기자회견 모습.(사진=김선용 기자)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부안군수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3인의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군수인 권익현 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주장하고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권 군수가 이를 반박하는 자료를 배포하면서 이번 부안군수 선거가 자칫 네가티브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는 이날 '사법당국의 수사 및 권익현 현 부안군수의 자진사퇴와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성명서를 통해 현직 부안군수이면서 제8대 민선 군수로 출마할 권익현 군수의 부도덕한 부동산 투기와 최측근 비리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열거하면서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공직을 이용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김성수, 김상곤, 김성수 부안군수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권익현 현 부안군수가 2018년 취임 이후 태양광사업자를 시켜 2019년부터 부안군 보안면 농지 6079㎡에 태양광 500kwh를 허가신청토록 하고, 그 부지를 2020년 3월 배우자 명의로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3인의 예비후보들은 “2020년 3월13일 태양광발전사업(개발행위) 허가(일명 셀프허가)를 했고, 정읍시 감곡면에 위치한 태양광사업부지를 매입하는 등 전문태양광사업자를 통한 부동산 투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권 군수가 해당 토지를 매입하고 군 금고로부터 100% 대출 받는 등 공직자윤리법 및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라면서"군수 아파트 구입과 비서실장 투기, 수소차 구입 건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권익현 부안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자 권익현 부안군수는 곧바로 반박자료를 내놓았다.

권 군수는 반박 자료에서 "분명한 것은 상대 후보자들의 기자회견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으로 선거철을 맞아 유력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용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권 군수는 태양광사업과 관련한 투기의혹에 대해 "권익현은 배우자와 같이 부안군 보안면의 태양광부지를 매입하기 전까지는 태양광사업자의 사업신청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우연한 기회에 주변의 권유로 태양광사업 허가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서 노후대책의 일환으로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입한 태양광 발전사업허가는 2019년 9월 30일에 승인됐고, 2020년 제1분과 제1차 부안군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원안수용 가결(2020년 1월 8일) 후에 제 배우자가 2020년 3월 4일 매수한 것이 서류로 증명됐다. 따라서 제가 태양광사업자를 시켜 사업을 신청하고 토지매입 이후 셀프허가를 했다는 청원인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읍시 감곡면의 토지도 이미 태양광발전 허가가 난 소규모 토지로 노후대비용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토지 구입자금과 관련해 "구입자금에 대한 대출 역시 공무원 대출을 활용할 경우 구입자금의 100% 한도가 가능해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써 주어진 권한을 합법적으로 행사한 것을 법령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선거용 네거티브다"고 주장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A전 비서실장 문제와 관련해 "부안군 전 비서실장은 민선7기와 함께 3년 동안 비서실장으로 근무했으며,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기 전 화원을 10여년 동안 운영해 생계를 유지했으며, 비서실장 퇴직 후 대형화원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화원하우스 설치 부지를 찾던 중 부안읍 외곽에 땅 매물이 나와 매입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원인이 주장하는 부안군 관리계획용역 착수보고회 등은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자리도 아니고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른 체 우연의 일치로 토지를 구입하게 됐다. 토지구입 비용은 주공4차 아파트 처분비와 화원을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꽃을 팔아 예금한 자금으로 30%를 충당하고 나머기 70%는 금융권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 군수는 "관리계획 변경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 중에 있으나, 농림부에서 인구감소지역의 주거지역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관리계획 변경이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서 그는 "아파트의 경우 현대아파트 23평에서 30년 가량 살면서 생활공간이 협소해진 권익현 군수가 같은 아파트 옆동 30평형대로 이사온 지인의 집들이에 참석해 매매가격을 확인한 후 기존 아파트를 매매하고 구입했다"고 말했다.

권익현 군수는 자동차 구입에 대해 "2007년식 2400cc 차량을 타고 있었지만 둘째 자녀가 충남 홍성으로 취업하면서 차량이 필요해 둘째 자녀가 차량을 가져갔다. 이후 주말 등 휴일에 이동의 불편함을 느끼면서 아내가 교육 관련 임기제 공무원을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 등을 활용해 수소자동차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로 그 숭고한 가치가 훼손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