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검단신도시 주민 교통여건 개선 요구 반영…5호선 연장 등 검토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강남 직결이 불발됐다. GTX-D는 기존 김포~부천 노선으로 확정됐다. 다만, 정부는 김포·검단신도시 주민들의 교통여건 개선 요구를 반영해 부천에서 GTX-B 노선을 공유해 용산역 연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과 인천 1·2호선 검단연장,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등에 대한 방안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10년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철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국토부는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21.1㎞ 길이 GTX-D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제시한 인천공항과 김포를 잇는 'Y'자형 110㎞ 노선과 경기도가 건의한 김포에서 강남·하남을 잇는 68㎞ 노선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국토부는 김포·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 여건 개선 목소리를 반영해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B 노선을 공유해 용산역으로 직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서부권 교통 여건을 고려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노선 계획과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를 잇는 인천1호선 검단연장과 완정역에서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 2호선 검단연장 사업도 조속히 추진한다.
국토부는 인천 1호선 연장사업의 경우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만큼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2호선 연장은 정책적 필요성이 예비타당성 검토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에 이어 김포(걸포북변역)를 경유해 고양시(킨텍스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이 개통될 경우 킨텍스역에서 GTX-A로 환승이 가능해 김포에서 강남 이동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도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을 잇는 공항철도에 150㎞/h 이상 고속차량을 투입하고,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열차 추가 투입도 추진한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는 "교통 전문가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지역 건의를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에 마련한 대책이 모두 이행되면 서부권 2기 신도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