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곳 중 7곳 수·출입 어려움 겪어…해운운임 급등 여파
중기 10곳 중 7곳 수·출입 어려움 겪어…해운운임 급등 여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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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실태조사 결과…물류애로 인한 영업익 감소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 [표=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 [표=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중소기업들은 10곳 중 7곳은 최근 해운운임 급등과 선복난 등으로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실시한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입 물류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은 73.4%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중기중앙회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수·출입 중소기업 51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주요 물류 애로로 ‘해운운임 상승’(6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항공운임 상승(50.7%) △선복 부족(33.1%) △컨테이너 부족(24.7%) △화물 항공편 부족(17.8%) 순이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1일 기준 3703.93으로 약 1년 전인 지난해 6월12일 1015.33과 비교해 2688.6포인트(p) 상승했다.

물류애로에 따른 어려움은 ‘영업이익 감소’(60.5%)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 가격경쟁력 하락(48.9%) △운임상승으로 인한 해외 거래처 감소(25.2%) △재고·화물 보관비용 증가(21.2%)가 뒤따랐다.

특히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수·출입 중소기업의 26%는 물류운임 상승이 영업이익률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10%를 초과한다고 답했다. ‘5% 초과∼10%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은 27.7%였으며, ‘5% 이하 하락’은 46.2%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8%였으며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로 나타났다.

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항로로는 미주 항로가 서안 19.8%, 동안 17.1%로 총 36.9%로 나타나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꼽혔다. 이어 △유럽(31.2%) △중국·일본을 포함한 동북아(30.3%) △동남아(2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항로의 경우 전년 5월 대비 운임 상승률이 △미주 동안(114.9%) △유럽(95.4%) △미주 서안(88.5%) 순으로 높았다.

물류애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책으로는 선복확보와 운임지원 등 ‘정부 지원 대책 참여’(3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바이어 납품기간 조정(29.9%) △무역조건 변경(24.5%) △내수 비중 확대(15.8%) 순으로 나타났다.

‘대응 방안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도 25%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이 바라는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운임지원 확대(58%) △선복 확보 지원 확대(17.5%) △컨테이너 확보 지원(10.2%) △화물 전세기 운항(7.3%)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에서 지난 하반기부터 수출입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수·출입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물류애로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주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운임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