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년 ③<끝>] SKT, 글로벌 통신사들과 초협력 '기술선도'
[5G 2년 ③<끝>] SKT, 글로벌 통신사들과 초협력 '기술선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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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과 5G 핵심 MEC 기술 고도화, 스타트업 지원

2019년 4월3일 시작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출범 2년을 넘겼다. 서비스 초기에는 가용지역 협소와 속도저하로 불만을 샀다. 하지만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전반과 이용자들의 실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온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5G를 기점으로 통신기술 주도국에 올랐고 이동통신사들은 기술과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5G 시대 이동통신 3사별 변화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SK텔레콤 사옥.(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사옥.(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에서 5세대(G) 이동통신 기술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구축 하고 있다. 다양한 해외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5G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각종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작년 통신 관련 글로벌 어워드에서 12관왕을 차지했다. 작년 2월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3관왕을 시작으로 △스몰셀 △리딩 라이트 △5G 월드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CommunicAsia △월드 커뮤니케이션 등 각종 어워드에서 잇달아 수상했다.

또 올해 2월엔 글로벌 특허 솔루션 전문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 기업’에 등재되기도 했다. 클래리베이트는 다양한 특허 데이터베이스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2년부터 특허 등록 건수, 영향력, 등록률, 시장성 등 4가지 지표를 통해 ‘글로벌 100대 혁신 기업’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성을 인정받은 건 국내외 통신 기업·단체들과 함께 5G 기술 표준화에 속도를 낸 결과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개방형 기지국 구축을 위한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 얼라이언스’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같은 해 ETRI(에트리)와 함께 O-RAN 규격에 기반한 국내용 프런트홀 규격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듬해 ‘5GX 인빌딩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 등이 조직한 표준화 단체인 NGMN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모바일 네트워크 표준 가이드를 장비개발사에 제공했다. 국내선 ETRI 등과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을 공동 제안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으로 확정받았다. 

지난해 11월엔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합작회사(가칭)’ 설립 관련 계약도 체결했다. 지분은 50대 50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4000만명의 가입자에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5G/LTE RF 중계기를 올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로열티 수입부터 국내 중소 통신장비사와 글로벌 동반진출도 기대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선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통신연합체 ‘브릿지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5G 해외 연동도 추진 중이다. 브릿지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34개 통신사가 모인 협의체로 이 통신사들의 가입자는 9억명을 넘는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신들이 보유한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각 산업군별 대표 기업과 협력관계를 넓히고 있다.

MEC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통신 네트워크의 맨 끝 부분(edge)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5G의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수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글로벌 MEC TF’,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 등을 발족했다. 또 SK텔레콤은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아마존 자회사 AWS의 5G MEC 글로벌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고 MS와 협력해 5G·MEC를 결합한 ‘애저 엣지 존’, ‘애저 프라이빗 엣지 존’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SK텔레콤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 5G MEC 연동 플랫폼 관련 기술을 제안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덕분이다.

5G를 통한 사회적 가치 향상활동도 전개 중이다. SK텔레콤은 작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마젠타 컴퍼니와 함께 5G 기술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 중국, 호주, 이탈리아, 캐나다 등 14개국 36개 도시에서 선발된 참여자가 자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1시간 동안 라이브 영상으로 전 세계에 소개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제주도 성산일출봉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 유산을 전 세계에 라이브로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도 적극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작년 6월 북미,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행사에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 5곳 선발했다. SK텔레콤은 이들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5G 기술과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