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920여명…피해 더 늘어닐 듯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펑선으로 침몰한 여객선에서 생존자 28명이 구조됐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23일 보도했다.필리핀 군도 중앙에 위치한 퀘존주에서 구조된 28명은 여객선 침몰 후 해상에서 표류 중 만 하루만인 22일 오후 구조대에 발견됐다고 현지의 DZBB 라디오방송이 밝혔다. 발견당시 인원은 총 30명이 있었으나 2명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최대 시속 160km의 강풍으로 좌초된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스’호에 승선한 800여명의 승객 상당수는 아직까지 생사유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날 발견된 생존자 28명을 포함해 총 32명이 생존했으며 생존자 중 4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스’호 소유주인 술피시오 라인은 지난 22일 추가 승객 95명의 이름이 기록된 명단 발견 후 탐승자 수를 최초 740명에서 845명으로 조정했다.
한편 필리핀 적십자와 재난 구조 당국은 국가재해조정위원회(NDCC)는 필리핀 중부 지역을 휩쓴 태풍으로 홍수, 산사태, 침수 등이 발생하고 전력이 끊기는 등의 피해로 사망자 229명, 실종자 700여명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NDCC는 지난 22일 오전 전체 7만 717곳의 재난센터에서 총 36만 6444명이 태풍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NDCC는 전력공급 중단으로 인해 도심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트럭 90대, 여객버스 59대, 승용차 48대, 화물선 288척, 선박 8척대가 태풍 피해를 입어 승객 5095명의 통행이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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