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AI로 플랫폼 경쟁력 재정립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단23'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news/photo/202503/2022626_1133864_4332.jpg)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AI(인공지능) 시대의 전환점을 맞아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을 공식화했다.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 쇼핑, 콘텐츠 등 전반에 걸쳐 AI를 적용해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최근 네이버 공식 유튜브 채널 '팀 네이버 작전타임'을 통해 AI가 네이버의 전반적인 서비스에 어떻게 접목될지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했다.
최 대표는 유튜브에서 "AI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서비스를 더 잘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라며 "AI 서비스에 잘 적용해서 서비스 품질을 올리는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가 이번에 선언한 온 서비스 AI는 AI 기술이 특정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네이버의 전반적인 플랫폼에 녹아들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검색·쇼핑·콘텐츠 등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과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질문에 답하는 회사였지만 이제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일상 데이터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확보해 AI 기술이 접목됐을 때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강점인 '데이터' 역시 AI 시대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가장 경쟁력 있는 요소는 데이터"라며 "(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됐을 때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검색뿐 아니라 쇼핑, 웹툰, 콘텐츠 등 주요사업 분야에도 AI를 적용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검색 서비스에서는 네이버의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단순한 키워드 검색에서 벗어나 맥락을 이해하는 AI 검색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I가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더욱 정밀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을 강화해 사용자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AI 챗봇과 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판매자 지원 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이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AI 추천 기술을 기반으로 웹툰과 숏폼 영상 등 콘텐츠 큐레이션을 최적화하며 창작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기반 자동 편집·분석 도구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방향이 정해지면 누구보다 더 빨리 강하게 가는 저력이 있는 기업"이라며 "위기를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간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