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작년보다 21% 상승…밸류업·실적회복 영향
증권주, 작년보다 21% 상승…밸류업·실적회복 영향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5.01.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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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가장 많이 올라…"주주환원 정책 이행 여부 주목"
(사진=신아일보DB)

증권주는 1년 전보다 2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금융지주는 36% 이상 오르면서 상장 증권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와 금리인하에 따른 실적 회복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주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749.88로 작년 같은 날 대비 21.49% 올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10.12%, -22.83%) 수익률과 대비된다.

증권 상장사별로 보면 한국금융지주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금융지주는 8일 종가 기준 7만3600원으로 전년 대비 36.04% 올랐다. 이어 NH투자증권이 34.59%, 키움증권이 29.24%, 삼성증권이 22.29%, 한화투자증권이 16.69%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권주 상승세는 실적 회복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직전 해(5210억원) 대비 120.40% 증가한 1조1483억원으로 추측된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도 직전 연도(5647억원, 7411억원) 대비 99.45%, 60.78% 급증한 1조1263억원, 1조1916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직전 해(8024억원) 대비 58.48% 증가한 1조2717억원, NH투자증권도 직전 연도(7258억원) 대비 27.21% 늘어난 92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키움증권은 작년 5월 ‘밸류업 공시 1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3년 중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와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제시했다.

또 2월에 밸류업 2차 공시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8월 ROE를 10%, 2026년까지 주주환원 성향을 35% 이상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발행주식 1억 주 이상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자사주 515억원을 매입 및 전량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ROE 12% 확보와 PBR 1배 이상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주는 올해도 실적 강세 지속과 주주환원 강화 흐름에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증권사 실적은 추가 충당금 적립에 대한 특이 사항이 없으면 전망치(컨센서스)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증시 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잔고는 16조원, 35조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화증권 거래대금은 기존 추정치 22.8%보다 1%포인트 증가한 23.8%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증권사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이익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수익 구조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이행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레이딩 손익 기여도와 기업금융(IB) 실적 회복세를 보유한 증권사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반 높은 배당 매력도를 보유할수록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