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완주군의회가 21일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의 ‘전북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위한 도민설명회를 두고 날선 비판을 날렸다.

유의식 의장을 비롯해 군의회 의원 11명 전원과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완주군 브리핑룸에서 열린 성명서 발표해서 김 도지사의 행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완주군의회는 김관영 도지사가 ‘전북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위한 도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사실상 완주와 전주의 통합을 추진하는 본격적인 행보로 판단하고 즉각적인 사과와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군의회 성명서 요지는 이랬다. 김 도지사는 그동안 “통합은 민간차원에서 주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완주·전주 통합을 공식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는 것.

하지만 지난 19일 "‘전북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도민설명회를 통해 사실상 통합 추진 의사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설명회에서 김 도지사는 “완주·전주 통합이 목표가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설명회의 내용은 완주와 전주 통합을 전제로 하면서 김 도지사의 이전 발언과 상반되는 행보를 보였다고 성토했다.

완주군의회는 이를 두고 “김 도지사가 전주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적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김 도지사의 “통합은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일관성이 결여된 것으로, 170만 전북도민과 10만 완주군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유의식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김 도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완주군민을 기만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거짓말로 일관한 김관영 도지사는 10만 완주군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할 것 ▲두번다시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완주군민을 분열시키지 말 것 ▲김관영 도지사는 도민을 속이는 사기 행각을 중지하고 진정한 도지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어 "김관영 도지사의 특례시가 될 것이다”와 “세금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망언에 대해 "완주군의회와 10만 완주군민들은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유의식 의장은 완주군이 지속적이고 독자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충분한 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완주군민들에게 완주·전주 행정통합의 허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군의회 차원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완주/최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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