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최근 충남연구원 연구원들의 외부 강의활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관리와 역할 강화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도의회에 따르면 기경위는 지난 14일 충남연구원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안종혁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외부 강의 수익과 연구원의 급여 체계 문제, 연구과제 실적 미흡, 신사업 발굴·제안 부족 등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외부 강의로 인한 수익이 있음에도 연구원 급여가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급여 인상의 타당성은 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기준으로 판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원들의 연구 성과와 외부 활동 간의 균형을 이루는 제도 개선이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형서 부위원장은 “많은 대외 활동을 한 연구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연구 보고서 작성이나 과제 수행 등에서 실적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지적하며 “대외 활동과 연구 성과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화 위원은 “충남연구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 신사업 발굴과 제안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양자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충남연구원에서 양자산업 관련 연구와 R&D를 강화하고, 관련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위원은 “충남연구원에서 수행한 연구 과제의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이유는 일부 과제에서 공무원과의 소통 부족 때문”이라며, “연구 중간 점검을 강화하고, 과제 활용도를 높여 연구 성과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양 지역의 주요 과제인 댐 문제나 재선충 방제 관련 연구 영역이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며 “균형발전을 위해 연구원이 관련 과제를 더욱 신속하고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위원은 “충남연구원이 충남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다소 미흡하다”며 “경기연구원 사례처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에 반영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식 위원은 “아산 미군기지 인근 주민 피해 관련 연구 목적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으나 출장의 구체적 성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출장 후 30일 이내 보고서 제출 규정을 준수해 출장 목적과 성과를 명확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민규 위원은 “팀장급 이상 24명 중 충남에 거주하는 임직원이 단 6명에 불과해 25%에 그친다”며 충남의 정착과 유입을 연구하는 기관의 임직원들이 오히려 대전과 세종에 거주하는 현실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