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건축교실, 우수 건축물 전시, 건축교실 등 도시, 건축에 대한 이해와 인문적 소양 쌓는 기회 제공
11월 2일, 구민 20명과 4명의 건축사가 성수동 붉은 벽돌 건축물을 함께 도보로 투어하는 ‘성수동 건축 산책’ 운영
서울 성동구가 10월 28일부터 6일간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교실 ’가가호호‘를 운영한다.
이번에 8회째를 맞는 ’건축교실‘은 성동구와 성동구건축사협회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초등학생들에게 도시, 건축에 대한 이해와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인문적 소양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성동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한다.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찾아가는 건축교실‘을 운영한다. 초등돌봄센터인 관내 아이꿈누리터 11개소에서 건축가와 167명의 초등학생이 ’세계의 건축‘을 주제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건축모형 만들기 교육을 함께한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성동구청 1층에서 배너 전시가 열려 구청을 방문하는 누구나 성동구의 우수한 건축물을 사진으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11월 2일에는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건축교실‘이 열린다. 김성일 건축가가 초등학생 25명을 대상으로 건축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강의와 박스를 활용한 공간구축 체험을 진행한다.
같은 날 2일 성수동에서는 구민 20명과 4명의 건축사가 함께하는 ’성수동 건축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건축 산책‘은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시작하며 붉은 벽돌 마을, 갈비골목, 성수아트홀, 디올 및 템버린즈, 대림창고 등 성수동 내 특색있는 건축물을 소그룹 도보 투어로 함께 배워볼 수 있다.
그중 붉은 벽돌 마을은 성동구를 대표하는 가장 특별한 건축물 밀집지로 손꼽힌다. 성동구는 1970~80년대에 지어진 성수동의 붉은 벽돌공장과 창고, 붉은 벽돌 주택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7월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붉은벽돌 건축물의 보전과 지원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주변의 건축물 약 30곳을 대상으로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붉은 벽돌 건축물’은 성수동의 새로운 도시경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뚝섬역 남측 일대 약 28,000㎡를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향후, 기존 시범 사업지였던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일대에서 방송통신대 일대, 성수역 주변 카페거리까지를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구는 성수동 일대를 개발하는 대신, 도시재생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함께 추진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오래된 공장, 창고들이 젊은 예술가와 기업인들에 의해 복합문화시설, 카페 등으로 바뀌며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게 되었으며, 영국의 유명 여행문화‧잡지 ‘타임아웃’은 성수동을 올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건축교실 ‘가가호호’를 통해 도시, 건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고 인문적 소양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성동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상징하는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축물의 명맥을 오래도록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