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규모 공습 일주일째'…24시간 동안 최소 92명 사망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 일주일째'…24시간 동안 최소 92명 사망
  • 노진규 기자
  • 승인 2024.09.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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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후 레바논서 약 1년간 최소 1500명 이상 숨져
레바논 보건장관 "피란민 4~50만명…전면전 상황"
이스라엘 국방 "완수할 추가 임무 있다"…공군 사령관 "지상전 준비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면서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하루, 24시간 동안에만 레바논 전역에서 최소 92명이 숨지고 1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시작된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레바논 측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600명에 육박하며, 이중 거의 절반이 최근 열흘 사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레바논 내 피란민 규모가 40만에서 50만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현 상황을 '전면전'(full-fledged war)으로 규정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민간인과 무고한 이들, 여성, 어린이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격받고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의 의도는 공포스러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레바논 접경지인 북부 주민들을 피란시킨 채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이스라엘은 당분간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태세다.

CNN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북부 지역에서 계획된 작전들을 승인하기 위해 (군 수뇌부를) 만났다"면서 "우리에게는 이스라엘 북부 공동체가 집으로 안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완료해야 할 추가 임무들이 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헤즈볼라 테러범 제거, 헤즈볼라의 공격 인프라 해체, 로켓과 미사일 파괴라는 일련의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헤즈볼라를 계속 흔들고 더 큰 손실을 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메르 바르 이스라엘 공군 사령관은 "지상군 진입을 위해 북부사령부와 어깨를 맞대고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jk.ro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