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이어 우리카드, 제4인뱅 KCD컨소시엄 합류
우리銀 이어 우리카드, 제4인뱅 KCD컨소시엄 합류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7.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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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인가 요소 중 '대주주 자금조달 능력' 충족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자리를 두고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 이어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11일 관련 KCD,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한국신용데이터에 KCD컨소시엄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우리카드의 KCD컨소시엄 참여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 번째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KCD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KCD컨소시엄을 이끄는 KCD는 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자를 목표로 내걸었다. KCD는 전국 소상공인 140만명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통해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KCD가 설립한 한국평가정보의 경우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다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있다.

김동호 KCD 대표는 “우리금융 핵심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만드는 여정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면서 “KCD컨소시엄은 입체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개인기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혁신 금융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인뱅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컨소시엄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목표로 △KCD뱅크 △유뱅크 △더존뱅크 △소소뱅크 등 네 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 신한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는 물론 트래블월렛, 아이티센, 지역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또한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한화생명 등도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4인뱅 컨소시엄에 대형 금융회사들이 참여하게 된 배경으로는 대주주의 자금조달 능력 때문이다.

실제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4인뱅 컨소시엄은 상대적으로 신용 리스크가 큰 소상공인,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대주주 자금조달 능력은 인가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