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野 일방 독주엔 대통령 거부권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추경호 "野 일방 독주엔 대통령 거부권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6.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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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에만 정신 팔려 낭떠러지 못 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로 엉터리 법안들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정상복구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가 과거보다 많다고 하지만, 이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주 결과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동안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들은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처리되면서 종국에는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악법들이었다"며 "민생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권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재의요구 건수는 민주당 의회 독재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또 추 원내대표는 "반쪽 의장이 만들어낸 반쪽 국회가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시작했다"며 "최근 민주당 입법을 보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의회 독재의 마약을 맞은 거 같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에 대해서는 "거대 야당 입맛에 맞춰 국회법을 기괴하게 개조하는 악법들이 쏟아졌다"며 "아무리 민감한 법도 최소한의 숙려기간 없이 민주당 입맛대로 주무르고, 행정부 시행령조차 사전 검열로 무력화하겠다는 심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의도 대통령' 이재명 방탄에만 정신이 팔려 눈앞의 낭떠러지를 보지 못하는 민주당의 처지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의회 독재의 끝은 탈선"이라고 경고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