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정시 합격선 2점↓… 수시 지역인재 합격선 동반 하락
내년 의대 정시 합격선 2점↓… 수시 지역인재 합격선 동반 하락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6.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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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원가능 최저점수 291점→289점"
"상위권 대학 합격선 연쇄 하락"
응시 제한 페지에 이과생 사탐 2과목 선택 6.1%↑
(사진=연합뉴스)
의대증원에 격변 예상되는 올해 입시(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내년도 의대 정시·수시 지역인재 전형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최근 4년간 '6월 수능 모의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33만8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에서 지역인재 전형의 몫이 크게 늘면서 의대 입시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의대 정시모집에서 311명이 증원될 경우, 의대에 지원 가능한 정시 최저점은 국수탐 백분위 합산(영어 1등급) 기준 지난해 291점에서 올해 289점으로 2점 떨어지게 된다. 

의대 합격선이 하락하면서 치의예, 수의예, 약학, 주요 상위권 대학 합격선도 연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시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도 기존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인재 전형은 학생부 전형과 달리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합격하기도 한다. 지난해 충남대 교과 지역인재의 경우 내신 최종 합격선이 3.48등급이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인재 전형이 대폭 확대돼 수능 최저만 충족하면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하는 사례가 더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수능 응시계열 제한을 폐지함에 따라 일부 자연계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사탐으로 선택과목을 바꾸고 있는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과탐+사탐 조합은 지난해 1% 수준에서 올해 10.1%로 크게 늘었고 사탐 2과목 선택 비율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9.7%로 증가했다. 

반면 수학에서 미적분 과목을 선택한 학생 중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95.1%에서 올해 80.2%로 15%포인트(p) 가량 감소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가산점을 줘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면서 수시 지역인재 전형에 대해선 "지역인재 지원 조건을 충족한다면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