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첫 700억대 매출…여행업도 회복세
롯데관광개발이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8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300억원을 훨씬 웃도는 당기순손실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15일 롯데관광개발의 2024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출액 1062억원과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역대 최대치다.
기업의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에비타·이자 및 감가상각비 반영 전 영업손익)의 경우 291억원으로 전분기 123억원과 비교해 135.1%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의 일시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올 1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흑자를 기록해 확실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올 1분기 흑자 전환은 카지노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 영향이 컸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 1분기에 처음으로 700억원대 매출(700억800만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163억5700만원) 대비 328% 급등했다.
여행사업 부문은 코로나19 쇼크를 떨쳐내고 올 1분기 1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8.4% 늘어난 수치다.
롯데관광개발은 “핵심 사업인 카지노의 본격적인 도약은 물론 전통사업인 여행업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면서 1971년 창사 이후 분기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회사는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과 환율변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환차손 등 영업활동 외 금융비용은 과제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은 올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3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년간 연장된 담보대출(7000억원)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금리가 적용되면서 이에 대한 분기별 이자가 76억원에서 129억원으로 급증한 탓이다. 또 환율 상승에 따른 43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 이 외에 드림타워 카지노(LT엔터테인먼트)의 대규모 흑자에 따른 법인세 51억원도 반영됐다.
롯데관광개발은 “흑자 전환 기조를 발판으로 오는 11월 이전에 금리인하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과 좋은 조건의 장기 저리 리파이낸싱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2분기부터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카지노와 호텔 수익은 더욱 증가되고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면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