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5.25~5.50% 6연속 동결…"물가 안정 확신 더 필요"
연준, 기준금리 5.25~5.50% 6연속 동결…"물가 안정 확신 더 필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5.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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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둔화 정체, "올해 안에 하락 전망, 확신은 이전보다 낮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가 정체됐다고 평가하며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6연속 동결했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5.25~5.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동결은 연준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무엇보다 둔화 진전이 보장되지 않았고 앞으로 나아갈 길도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에 대한 확신은 이전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준의 금리 결정 이정표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르며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9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7만9000건)보다 많았다. 

미국 노동부 4월 고용보고서는 3일 공개되는데, 시장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4만3000건 증가로 3월(30만3000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금리 인하 신중론이 확대됐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횡보하고 있고 우리가 더 큰 확신을 얻지 못하는 경로가 있다면 그것은 금리 인하를 보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는 경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한데 
1분기에는 데이터에서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그러한 확신 도달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