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업 착공 준비 '착착'…1200가구 단지 이달 일반분양 시작
김포 걸포북변지구가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 6200가구 규모로 조성된 걸포지구 맞은편에 6400가구 규모 북변 3·4·5구역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북변 3·4구역은 철거를 끝내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중 1200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3구역은 이달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3일 우미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기도 김포시 북변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이달 분양한다.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는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1200가구 규모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831가구가 일반공급으로 풀린다.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 인근에는 김포 원도심 재정비 촉진 사업으로 북변4·5구역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3058가구 규모 아파트 조성이 예정된 4구역에서는 한양이 6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5구역에선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참여해 아파트 2186가구를 조성한다. 3~5구역 공급 물량은 총 6444가구다.
지난달 26일 찾은 북변3·4·5구역 재개발 사업지 일대에는 공사를 위한 가림 벽이 차도를 따라 길게 설치돼 있었다. 3구역과 4구역은 대부분 철거를 마치고 착공을 준비하는 상태였다. 북변5구역은 아직 철거가 진행되지 않았다.
인근에서 10년 넘게 살았다는 한 주민은 "과거에는 북변동에 저층 주거지와 상가가 많아 인근 주민들은 일대를 읍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당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대단지가 많이 들어오는 거로 아는데 유주택자들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 분양 현장을 따라 김포대로로 나와보니 건너편에 조성된 걸포지구가 눈에 들어왔다. 걸포동에는 지난 2010년부터 아파트 공급이 이어졌다. '오스타파라곤', '한강파크뷰우방아이유쉘'과 함께 지역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한강메트로자이' 등이 총 6205가구 규모로 지어져 있고 상업 시설이 넓게 펼쳐져 있다.
기존 걸포지구에 더해 북변동 일대 재개발로 조성될 6444가구를 더하면 이 일대는 1만2600여 가구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김포는 기존 풍무동과 사우동에 주거지가 형성돼 있고 2기 신도시로 조성된 '김포한강신도시'가 2010년대부터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바 있다. 걸포북변지구는 이들 지역을 이을 주거타운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다.
북변 재개발 사업지 인근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걸포지구에 더해 북변 정비로 인해 걸포북변역 주변이 김포 내 신흥 주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부터 인근 걸포동과 사우동을 넘어 한강신도시에서도 우미(건설)나 한양 분양 물량이 언제 나오냐는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은 한양이 시공 예정인 4구역과 바로 맞닿아 있었다. 동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가까운 동은 도보로 1분 안에 지하철역으로 이동할 수 있어 보였다. 북변3·5구역 사업지도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거리다.
북변3·4·5구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곁에 뒀다. 김포초등학교와 김포서초, 김포중, 김포여중, 김포고, 김포과학기술고 등 인근 구도심에 이미 갖춰진 학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