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대수 기준 절반수준, 고부가가치 선박집중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며 수주량 선두를 탈환했다. 약 4개월 만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한 덕분이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 글로벌 선박 수주량은 전년 동월대비 18% 증가한 341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그 중 한국은 171만CGT(28척)를 수주해 점유율 50%로 1위에 올라섰다. 2위 자리는 141만CGT(59척)을 수주한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의 선박수주 실적이 중국을 앞선 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선박 대수로 따지면 중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다수 수주한 영향이다.
야드별 수주잔량은 한국 조선 빅3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야드별 수주 잔량 1010만CGT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970만CGT), 한화오션 옥포조선소(780만CGT)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선박 가격은 지속 증가 중이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1.45로 전년 동월 163.9 대비 11% 상승했다. LNG 운반선 2억6500만달러, VLCC 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은 2억3700만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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