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적 신기술 경쟁 중… 韓, 기술에서 도태되는 일 없도록 할 것"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9호 인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19일 "민주당은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5대 산업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다양한 입법과 공약을 내놓았다"며 "이렇게 되면 글로벌 각축장에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3% 경제성장률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 전 사장은 이날 오후 MBC를 통해 방영된 정강정책 연설에서 "앞으로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3%로 끌어올리는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 전 사장은 "1.4%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다. IMF 외환위기, 코로나19 시기 등 외부 충격이 있었을 때를 제외하면 6.25전쟁 이후 최저치"라며 "OECD가 예측한 2030년 이후 한국의 잠재성장률 평균치가 0%대이고 2040년대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난 2년 동안 안팎으로 거꾸로 가고 있다"며 "밖으로는 입지를 좁히는 외교가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유럽은 탄소국경세로, 세계 주요 기업들은 RE100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새로운 원칙으로 정했다"며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는 뒷전이고 지원액도 확 줄였다"며 "기업들의 수출길을 막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공 전 사장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를 언급하며 "청년들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갉아먹는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또 "기존 산업에는 혁신의 옷을 입혀 거듭나게 해야 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가 우리가 잘하고 있는 세 가지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산업들을 더 큰 시장이 있는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반도체,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혁신 신약 개발 등 미래 신시장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며 "철강, 석유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등 전통제조업은 수소환원제철기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나노기술 등 신기술과 융합해서 글로벌 업계를 리드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전기차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장착하고 하늘과 땅, 개인용 이동 수단을 망라하는 통합 모빌리티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내연기관 부품을 전기차 부품으로 분야를 바꾸는 것과 같은 ‘정의로운 전환’을 전 업종으로 확대해야 한다. 매년 수백 개씩 진행 중인 ‘공장 스마트화 사업’처럼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덧붙였다.
공 전 사장은 "AI, 데이터사이언스, 로봇, 양자컴퓨터, 우주, 나노, 에너지 신기술, 뇌과학, 사이버 보안 등 명운을 건 신기술 경쟁이 전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산업의 틀을 바꾸는 신기술을 일으켜서 기회의 창을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R&D예산을 긴급 편성해 최대한 확보하겠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기술만이 살길인 미래에 기술이 없어서 도태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