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해임 건의 하라… 국민 문법으로 정치"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직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서 공무원 교육을 책임지는 차관급 고위 공무원으로서 정치 중립, 선거 공정 위반은 물론 공무원의 윤리의식을 파괴하고 있는 김채환 원장을 당장 해임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임명시에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대한민국 국가직 공무원들의 자부심과 올바른 국가운영을 바란다면 단호한 조치를 당장 내리라"고 압박했다.
그는 과거 김 원장이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김 여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자산이 66억원이면 300만원짜리 선물을 받아도 죄가 없나. '물카 공작론'에 이어 '부자 면죄론'인가"라면서 "윤석열 정부 사람들에게는 '뇌물 종량제'라도 적용되나"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자산 66억원을 가진 공무원은 300만원 명품을 받아도 되고, 자산 33억원을 가진 공직자는 150만원짜리 선물을 받아도 되나"며 "상식이 없나, 법을 모르나. 부끄럽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대통령에게 김 원장의 해임을 건의하라"면서 "만약 김 원장이 인재개발원의 이름을 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여사 법카 사용'을 두둔했다면 지금처럼 가만히 있었겠나"고 쏘아붙였다.
양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에 법과 원칙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라"며 "여의도 문법 비판하며 윤석열 문법, 김건희 문법, 한동훈 문법으로 정치하지 말고 국민의 문법으로 정치하길 바란다"고 강조헀다.
한편 김 원장은 과거 자신의 유튜브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올린 '내부에서 방금 나온 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그자들이 만나 달라고 애원해서 디올백을 억지로 들이밀고 몰카(몰래카메라)로 모든 상황을 찍어서 자신의 입맛대로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한 다음 김 여사를 욕보인 게 팩트"라고 주장했다.
또 "60억대 재산을 갖고 현금성 자산만 40억원이 넘는 김 여사 눈에 300만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면서 "국민 정서상 파우치 하나에 300만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김 여사에게)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 천 만원이 넘는 샤넬, 에르메스는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