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신세계 사업 전반의 매출과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신장한 7034억원(잠정치)이라고 7일 공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 여파로 관리비·판촉비가 상승하면서 3.5% 줄어든 14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백화점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조557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세계백화점은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한 배경에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 점포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의 호실적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측은 특히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백화점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와 센텀시티 ‘하이퍼 그라운드’ 등 공간 혁신 △K팝 아티스트 세븐틴 팝업, 헬로키티 50주년 팝업 등 콘텐츠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신세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3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3025억원으로 44.8% 급감했다. 

[신아일보]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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