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산경제와 한국마사회가 은퇴한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농협안성팜랜드에서 은퇴 명예 경주마들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농협축산경제와 마사회는 5일 축산부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안성팜랜드에서 ‘말복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정기환 마사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을 위한 협력·지원과 말복지 증진 사업 발굴 및 추진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경마팬들에게 사랑 받은 은퇴한 명예 경주마들에게 휴양처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방문객들이 관람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안성팜랜드에서 휴양하게 될 명예 경주마는 마사회가 주관한 ‘명예 경주마 선정 협의회’에서 선정된 ‘청담도끼’다. 청담도끼는 지난해 은퇴 전까지 22개의 대상경주에서 9승을 기록했고 총 수득상금만 30억이 넘는다. 2020년에 거둔 2000미터(m) 기록인 2분4초3은 11년 만에 거둔 한국경마 신기록으로서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농협축산경제와 마사회는 향후 명예 경주마 심사를 거쳐 2027년까지 총 10필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안병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경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명예 경주마들이 제2의 마생을 안성팜랜드에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물복지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말 복지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며 “전반적인 말 복지를 위해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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