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25, 26일 이틀간 자매도시인 충북 영동군과 함께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30일 전했다.
용산구와 영동군이 청소년 문화교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자매도시 상호 운영시설 활성화 협약을 맺은 후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
이번 문화교류에는 청소년 총 50명(용산구 25명, 영동군 25명)이 참가했다. 특히 구는 용산교육복지센터(센터장 박수미)와 연계해 대상자를 모집했다.
방학 중 여행·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다문화·외국인 가정 청소년으로 선정해 취약계층 복지 증진을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참가 학생들은 국내 와인 제조기업인 와인코리아를 방문해 와인 족욕을 체험하고 제조과정을 견학했다. 이 외에도 와인동굴 탐방, 과일 초콜릿 만들기, 물놀이, 국악 체험 등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을 함께 나눴다.
11월에는 영동군 청소년들이 용산구로 방문한다. 용산 지역 내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역사박물관 등 인프라를 활용해 문화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자매도시 협약을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구분 없이 문화로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자매도시 상호간의 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교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총 16곳(국내 12곳, 국외 4곳)에 용산구 자매도시가 있다. 이중 2021년 국내 자매도시 8곳과 상호 운영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용산구민은 자매도시 방문 시 관광지 입장료·숙박비 감면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자매도시 주민들은 구가 운영하는 제주유스호스텔을 구민과 같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