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부터 자금순환통계 세부 항목에 상세채권통계를 신규 공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18년4분기부터 G20 DGI(Data Gap Initiative) 2단계 우선순위 과제 중 하나로 상세채권통계를 내부적으로 작성해 매분기 BIS(국제결제은행)에 제출했다.
그동안 통계자료가 축적되고 통계적 정합성이 검증되면서 한은은 상세채권통계의 신규 공표를 결정했다.
새롭게 공표되는 내용은 자금순환표 내 채권통계를 발행자/보유자, 발행통화, 만기, 발행시장 등 세부적으로 분류해 공개한다.
채권발행표는 채권발행액을 일반정부, 금융법인, 비금융법인 등 경제주체별로 분류해 이를 각각 발행통화별, 만기별, 발행시장별로 세분화한다.
또 채권보유표는 채권보유액을 거주자 경제주체들의 국내 및 해외 채권보유액과 비거주자의 국내 채권보유액으로 분류한 다음 이를 각각 발행통화별, 만기별, 발행시장별로 공개한다.
아울러 채권발행·보유관계표는 채권 발행자와 보유자 간 채권·채무관계를 잔액 기준으로 작성해 공표한다.
한은은 이번 상세채권통계 공표로 국내 채권발행시장 내 중요 경제주체 파악, 경제주체별 채권·채무구조, 경제주체 간 및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상호연계성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시계열은 2018년 1분기 통계부터 분기별로 제공하며, 분기 자금 순환통계 공표 뒤 2주 이내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를 통해 공개한다.
한편, 이날 한은이 공개한 2023년 1분기 상세채권통계 편제 결과 1분기 말 기준 거주자의 채권 발행 잔액(시장가격)은 3276조9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98조8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주체별로 보면 금융법인이 48.2%로 가장 높았고, 일반정부(32.0%), 비금융법인(19.8%)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종류별로는 원화(91.1%), 장기(87.0%), 국내발행(91.3%) 비중이 높았고, 환율상승과 금리하락 영향에 외화·장기·해외발행 채권 비중이 전기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거주자의 채권순발행액은 37조원으로 금융법인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53조3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말 채권보유잔액은 3568조1000억원으로 전기대비 110조5000억원 늘었고, 이 기간 채권순취득액은 43조원으로 금융법인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9조8000억원 줄었다.
부문별 채권 발행·보유관계를 보면 금융법인의 채권 발행 및 보유 규모가 가장 크고, 금융법인 내부 및 여타 부문과의 연계성이 높으며 일반정부·비거주자 간 연계성도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