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렉트라·램시마SC·유플라이마·트룩시마·허쥬마' 판매 호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대적 비수기인 1분기에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연매출 2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3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036억원, 영업이익 510억원, 당기순이익 54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높은 제품들의 처방 확대가 이어지면서 같은 기간 13.3%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0.1%로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원화 약세로 인한 외화환산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전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제품의 글로벌 처방이 고르게 확대된 가운데 수익성 높은 북미 지역에서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의 처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도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인플렉트라는 미국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시그나 등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3월 기준 31.4%(Symphony Health)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 성과를 이어갔다.
유럽에서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마케팅을 통해 램시마와 램시마SC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는 결과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램시마SC의 1분기 유럽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유플라이마도 유럽에서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중 유일하게 40㎎, 80㎎ 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처방 확대가 지속되는 등 올 1분기에만 전년 연간 매출의 50% 이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유럽에서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전 제품으로 확대한 이후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수주 성과가 회복세를 나타낸 점도 실적을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실제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허쥬마의 경우 1분기 유럽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유럽 주요국 입찰 수주와 미국 메디케어(Medicare) 등재 등으로 성장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하반기 유플라이마를 미국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정에 맞춰 자가면역질환 특화 현지 전문 인력 확충 등 법인 조직을 강화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도모한다. 더불어 최근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북미 지역은 물론 유럽에서 후속 제품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베그젤마 마케팅 강화, 유플라이마 출시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회사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다.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으로 처방 성과를 지속하면서 한층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