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는 한발 앞선 적극행정으로 약자와의 동행에 앞장서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은둔생활 중인 강동구 주민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독거가구다.
최근 성내3동주민센터는 A씨의 간경변 증상이 심해진 사실을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오던 중 연락이 닿지 않자 상황의 위급함을 인지해 즉시 A씨의 집을 방문했다. 문조차 열 기력이 없는 위독한 상태의 A씨를 구조하기 위해 동주민센터 담당자는 과감히 문을 개방한 후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최모씨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또한 보호자가 없던 A씨가 병원 치료 후에도 건강하게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구청 사례관리사, 정신건강복지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례회의를 열고 전방위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병원 치료가 끝난 A씨를 요양병원으로 옮겨 건강관리사의 도움으로 회복 중에 있고, 오랜 은둔생활로 쓰레기와 폐기물이 가득한 최모씨의 집을 본인 동의하에 강동구 장애인연합회 주관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연계해 홈클리닝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A씨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을 감안해 서울형 긴급복지에 연계, 전기료 체납액을 해결하고 임대료 체납액 일부를 지원하는 등 최모씨가 퇴원 후에도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심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B씨 역시 강동구의 적극행정으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B씨는 아버지는 치매환자에 어머니 또한 장애인으로 실질적으로 가정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B씨는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종합조사 결과 ‘등급 외’ 판정으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고, 이에 주민센터에서 직접 나서 서모씨의 병원치료에 동행하거나 처방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별도 관리하는 등 세심한 지원을 이어갔다. B씨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주민센터가 발 벗고 나서 병원동행부터 장례절차 등을 도왔고, 현재도 주거문제 등 사후처리 전반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현미 성내3동장은 “복지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촘촘한 모니터링으로 보호자가 없거나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