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도 경북 구미시의원(지산, 신평1, 신평2, 비산, 공단, 광평)이 지난 10일 열린 ‘제26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열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을 집행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저는 오늘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집행부에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우리 구미의 국가산업단지는 1969년 1공단을 시작으로 최근 5공단 조성까지 국가산업단지 5곳을 보유한 내륙 최대규모의 산업단지”라며 “실제로 지난 2005년 단일산업단지로는 최초로 300억불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대한민국 수출액의 11퍼센트, 무역수지 흑자 84퍼센트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1969년 3월에 착공, 조성된 이래 50년이 넘도록 고도의 전자·공업을 중심으로 산업생태계를 조성, 국가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온,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산업화의 성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우리 구미시는 이토록 자랑스러운 산업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도시브랜드 가치를 살려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구미보다 10년, 20년 뒤늦게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경기도 안산시는 지난해 10월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을 개관했고, 개관 한 달 만에 전국에서 1만1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예를 들었다.
또한 김 의원은 “41만의 우리 구미시가 현재까지 단 하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도록 안타깝다”며 “더 늦기 전에 지난 50년 구미산단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이 절실하다”며 “이는 낭만과 품격이 있는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추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3가지 정책방안을 제안 드린다”며 “첫째, 1공단 내 폐산업시설 자체를 살려 산업역사박물관을 건립, 산업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산업유산이 재생되고 리모델링돼 성공한 사례는 국내외에 셀 수 없이 많다. 국내에는 안양시에서 유유제약 공장을 매입해 안양박물관을 건립했고, 전주시는 카세트테이프 공장을 매입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켰으며 부산시는 고려제강 공장을 리모델링해 1년에 60만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은 “해외에는 일본 요코하마 화물창고를 리모델링한 사례, 독일 에센의 폐 탄광지대 재생사례인 졸페라인 등이 있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둘째, 공단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사업의 산업도서관을 산업역사박물관으로 변경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현재 공단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내 산업도서관 조성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계획서상의 산업도서관의 역할은 매우 모호하다“며 ”현재 계획에서 산업역사박물관으로 변경추진 한다면 행정적, 재정적 소모를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셋째, 새로운 부지를 찾는 방안”이라며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연계하는 방안, 낙동강체육공원과 연계하는 방안 등 적절한 부지에 구미산업역사박물관을 건립하면 구미시의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이제 구미는 과거 50년의 영광을 다시 재연하기 위해 변모해야할 때가 왔다. 아니 너무 늦었다”면서 “문체부의 박물관 인허가가 어렵다는 이유로, 박물관 건립을 위한 작업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구미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박물관, 미술관 하나 없는 구미를 물려주는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말자”고 역설했다.
따라서 김정도 구미시의원은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구미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실현할 구미산업역사박물관을 건립, 소중한 산업유산을 방치시키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집행부는 구미산업역사박물관 TF팀 구성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