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 실시 결과 도표.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news/photo/202212/1635254_804792_1442.jpg)
자영업자 40%가 앞으로 3년 내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이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가 주요인으로 꼽혔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의 39.8%는 ‘앞으로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사정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15.1%) 등을 꼽았다.
자영업자 68.6%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올해 순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69.6%로 나타났다. 올해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12.5% 감소, 순익은 평균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매출 전망에 대해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3.2%였다. 내년 순익 전망은 응답자의 54%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과 순익은 올해 대비 각각 3.1%, 3.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비용 증가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상환 원리금(14.0%) 순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가 1억원 미만이란 답변이 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억5000만원 이상 대출을 했다는 응답도 약 16%에 달했다.
또 현재 부담하는 평균 이자율 수준은 5.9%로 전년대비 약 2%포인트(p) 상승했다. 응답자 21%는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진행되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자영업자들의 대출상환 부담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자영업자들은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 약 60%가 오는 2024년 이후라고 답변했다. 내년 하반기 내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답변한 비율은 40.8%였다.
내년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임차료 상승과 각종 세금 부담(2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금리 지속, 만기도래 등 대출상환 부담(21.2%)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19.7%) 순이었다.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20.9%)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7.8%)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13.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 결국 서민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본부장은 “최소 내년까지는 전쟁 등으로 인해 경제위기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자영업자들에 대한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