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가 12월부터 사명을 ‘SK엔무브’(SK enmove)로 변경한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등 기존 사업 영역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현재 사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파이낸셜 스토리 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시장,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사명은 다음달 1일부로 적용된다. 이를 알리기 위한 TV 광고 방영을 지난 이날 시작했다.
SK엔무브라는 신규 사명의 의미는 ‘더 깨끗하고(Environmental)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Movement)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environmental(환경적인), ensuring(보장하는), enabling(가능케하는)의 en과 movement(움직임)의 move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구체적으로는 △기술과 환경을 연결해 지속가능한 내일은 향한 움직임(Environmental Movement) △혁신에 기반한 기술력으로 더 편리한 내일이 보장되는 움직임(Ensuring Movement) △인류의 가능성을 더 크게 키워 행복한 내일을 약속하는 움직임(Enabling Movement)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SK엔무브로 사명 변경과 함께 기존, 신규 비즈니스 모두에서 혁신을 지속해 궁극적으로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윤활기유·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 강화하고 전기차용 윤활유·열관리 등 신규 사업 경쟁력 확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루브리컨츠는 프리미엄 기유인 그룹Ⅲ, 그룹Ⅲ+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차량 연료 효율성을 높여 연비를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유와 초저점도 제품인 고기능성 윤활유 제품 등을 주력으로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SK루브리컨츠는 전기적 효율성을 높이는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진화·발전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전용 윤활유 제품 개발·공급을 확대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여 주행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배터리 열관리 등 액체 기반 열관리 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 전력 효율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SK루브리컨츠는 지난 3월 미국의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GRC에 2500만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 협력을 바탕으로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를 활용한 냉각유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빠르게 추진해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회사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 방향과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맞춰 SK엔무브라는 확장·상징성이 있는 신규 사명을 도입하게 됐다”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존 사업을 고품질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용 윤활유 및 열관리 등 신규 사업을 조기 안착시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