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 개방일을 9일부터 17일까지로 연장했다.
3일 구는 "지속된 저온으로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져 교통통제와 개방일을 연장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2일 개방할 예정이었던 일정은 9일로 미뤄졌다. 9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17일 일요일 밤 10시까지 벚꽂길을 개방한다.
개방 하루 전인 8일 정오부터 18일 정오까지는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국회 뒤편)1.7km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며, 벚꽃길 보행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벚꽃길 내 상춘객은 모두 우측 일방으로만 통행할 수 있다.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주행은 금지된다. 벚꽃길 진․출입은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와 의원회관 사거리에서만 가능하며, 한강공원에서 여의서로 벚꽃길로 올라오는 통행로는 모두 통제된다.
봄꽃길 개방 및 교통 통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여의도 봄꽃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쾌적한 산책길을 유지를 위한 기초질서, 환경 정비에도 힘을 기울인다. 벚꽃길 곳곳에 질서유지 관리부스를 설치하고 거리두기와 음식물 섭취를 통제하는 요원을 배치한다. 가로정비, 노점단속, 청소, 안전점검 등 기능반 상황실을 운영해 신속한 현장 대응과 환경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여의서로 벚꽃길의 개방 일정을 다시금 변경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3년 만에 개방하는만큼 보다 따뜻하고 화사한 벚꽃길을 선사해드리고자 부득이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며, “모쪼록 시민분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리며, 벚꽃길을 찾는 많은 상춘객들이 희망찬 봄기운과 잊지 못할 추억 안고 다녀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